본문 바로가기

세계의 모든 디저트

바삭한 달콤함 한입, 폴란드의 전통 디저트 ‘파르키(Faworki)’ 이야기

카니발 시즌의 인기 간식, 설탕 가루를 입은 바삭한 리본 튀김

가볍고 바삭하게 튀겨낸 얇은 반죽 위에 하얀 슈거파우더가 눈처럼 내려앉은 디저트!
폴란드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전통 간식, 바로 ‘파르키(Faworki)’입니다.

프랑스의 ‘메를랑드’, 이탈리아의 ‘치아키에레’, 리투아니아의 ‘Žagarėliai’처럼 유럽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폴란드 사람들에게는 ‘파르키’라는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겨울과 축제의 기억이 담겨 있죠.

그렇다면 파르키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왔을까요?

 

오늘은 파르키의 유래와 역사, 다양한 지역 스타일, 그리고 집에서 쉽게 만드는 레시피까지
파르키의 모든 매력을 소개해드릴게요.

바삭한 달콤함 한입, 폴란드의 전통 디저트 ‘파르키(Faworki)’ 이야기

 

1. 파르키란?

📌 파르키(Faworki)란?

파르키는 얇게 민 밀가루 반죽을 리본 모양으로 꼬아 튀긴 후,
슈거파우더(슈가 아이싱)를 듬뿍 뿌린 폴란드 전통 디저트
입니다.

 

✔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공기처럼 가벼운 식감
✔ 설탕 가루의 달콤함과 고소한 반죽이 조화를 이루는 간식
✔ 폴란드 외에도 리투아니아, 헝가리,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유사한 형태로 전해짐
✔ 특히 ‘지와스트키(Żywastki)’ 또는 ‘카니발 시즌’에 많이 먹는 겨울철 디저트

 

💡 파르키는 단순한 튀김 과자가 아니라,
축제를 알리는 달콤한 전령사 같은 전통 디저트랍니다!

2. 파르키의 유래와 역사

📌 유럽 중세에서 시작된 리본 튀김의 전통

1) ‘파르키’라는 이름의 어원

✔ ‘Faworki’라는 단어는 라틴어 ‘favus’(꿀벌의 벌집)에서 유래된 단어로,
✔ 리본처럼 꼬인 모양이 벌집처럼 겹겹이 보이는 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2) 중세 수도원과 귀족 가정에서 탄생한 간식

✔ 중세 유럽에서 수도사들이 기름에 튀긴 달콤한 반죽을 만들며 파르키의 형태가 정착되었고,
✔ 이후 폴란드 귀족들 사이에서 겨울철 기름진 간식으로 인기를 얻으며 퍼졌습니다.

 

3) 사순절 전, 기름진 음식의 마지막 향연 ‘Tłusty Czwartek’

✔ 파르키는 ‘뚜스티 츠바르텍(Tłusty Czwartek, Fat Thursday)’라는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목요일에 많이 먹는 디저트입니다.
✔ 이 날은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을 실컷 먹는 날로,
도넛(Pączki)과 함께 파르키가 빠지지 않는 대표 음식
이에요.

 

💡 즉, 파르키는 폴란드의 전통 명절과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역사 깊은 겨울 디저트랍니다!

 

3. 파르키의 다양한 스타일

파르키는 기본적인 형태는 같지만, 지역이나 재료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즐겨요!

1️⃣ 클래식 파르키 (Faworki tradycyjne)

✔ 가장 일반적인 스타일로,
밀가루, 계란, 약간의 술(보드카/럼)을 넣은 반죽을 바삭하게 튀겨 만든 전통 버전

2️⃣ 사워크림 파르키

✔ 반죽에 사워크림을 넣어 더욱 부드럽고 풍미 있는 식감을 내는 스타일

3️⃣ 리투아니아식 Žagarėliai

✔ 우유와 설탕이 더해져 좀 더 달콤하고 두꺼운 스타일
✔ 향신료를 더해 풍미를 강조하기도 함

4️⃣ 도넛 형태의 파르키

✔ 리본 모양 대신 작고 동그란 도넛처럼 튀겨내는 경우도 있음
✔ 슈거파우더 외에 시나몬 설탕을 묻히기도 함

 

💡 폴란드에서는 클래식한 리본 모양의 파르키가 가장 전통적인 스타일이며,
기호에 따라 달걀, 크림, 술, 바닐라 등을 가미해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요!

 

 

4. 집에서 만드는 파르키 레시피

🛒 기본 재료 (약 20~30개 분량)

  • 밀가루 200g
  • 달걀노른자 3개
  • 사워크림 2큰술
  • 설탕 1큰술
  • 소금 한 꼬집
  • 보드카(또는 럼) 1큰술 (튀김 시 기름 흡수를 줄임)
  • 버터 1큰술
  • 식용유 (튀김용)
  • 슈거파우더 (장식용)

👨‍🍳 만드는 방법

1️⃣ 반죽 만들기

  • 모든 재료를 넣고 부드러운 반죽이 되도록 치댄다.
  • 반죽을 랩에 싸서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휴지시킨다.

2️⃣ 모양 만들기

  • 반죽을 얇게 밀고 리본 모양(길쭉하게 잘라 가운데 절개 후 한쪽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만든다.

3️⃣ 튀기기 & 설탕 뿌리기

  • 170~180℃의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튀긴 후,
  • 식힌 뒤 슈거파우더를 듬뿍 뿌려 완성!

💡 TIP!
✔ 반죽에 보드카를 넣으면 기름 흡수를 줄이고 더 바삭해져요.
✔ 슈거파우더는 식힌 후에 뿌려야 눅눅하지 않아요.

5. 폴란드에서 꼭 가봐야 할 파르키 맛집

📍 Cukiernia Blikle (바르샤바) – 파르키와 폴란드 도넛 파츠키로 유명한 전통 제과점
📍 Piekarnia Piwoński (크라쿠프) – 클래식한 리본 파르키가 맛있기로 유명

▲ Cukiernia Blikle (바르샤바)

마무리 – 바삭하고 달콤한 파르키,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 얇고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달콤함의 조화
✔ 카니발 시즌과 ‘뚜스티 츠바르텍’에 빠질 수 없는 전통 간식
✔ 전 세계의 유사 디저트들과도 연결되는 흥미로운 역사

 

여러분은 파르키를 먹어본 적이 있나요? 혹은 우리나라의 유사한 디저트가 떠오르시나요?